기계식 키보드 장단점: 일반 키보드와 무엇이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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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식 키보드에 관심을 가지기 전에는 키보드는 그냥 글자를 입력하는 도구라고 생각했다.

컴퓨터를 쓰려면 당연히 키보드가 필요하고, 키보드는 그냥 잘 눌리기만 하면 되는 줄 알았다.
그런데 막상 여러 키보드를 써보니 생각보다 차이가 컸다.
어떤 키보드는 조용하고 부드러웠고, 어떤 키보드는 누를 때마다 딸깍거리는 소리가 확실했다.
또 어떤 키보드는 리니어 스위치인데도 알루미늄 하우징이나 키캡, 보강판 때문인지 도각도각한 느낌이 꽤 강했다.

처음에는 청축, 적축, 갈축 정도만 알면 되는 줄 알았다.
그런데 키보드를 조금씩 써보다 보니 색깔 이름보다 더 중요한 구분이 있었다.

바로 리니어, 택타일, 클릭키다.

이번 글에서는 기계식 키보드가 일반 키보드와 무엇이 다른지, 왜 사람들이 기계식 키보드를 좋아하는지, 그리고 리니어·택타일·클릭키 스위치가 어떻게 다른지 입문자 기준으로 쉽게 정리해보려고 한다.

기계식 키보드는 일반 키보드와 뭐가 다를까?

기계식 키보드의 가장 큰 장점은 키감이 분명하다는 점이다.

일반 키보드가 무난하고 부드러운 느낌이라면, 기계식 키보드는 누르는 느낌이 더 확실하다.
키를 눌렀을 때 손끝으로 전달되는 반응이 분명하기 때문에 타이핑하는 재미가 있다.

또 다른 장점은 선택의 폭이 넓다는 점이다.
조용한 키보드를 원하면 리니어나 저소음 스위치를 고를 수 있고, 누르는 느낌이 확실한 키보드를 원하면 택타일 스위치를 고를 수 있다.
딸깍거리는 소리와 확실한 타건감을 좋아하면 클릭키 스위치를 고르면 된다.

그리고 요즘은 핫스왑 키보드도 많다.
핫스왑 키보드는 납땜 없이 스위치를 뽑고 다른 스위치로 바꿀 수 있는 키보드다.
그래서 처음에는 기본 스위치로 쓰다가 나중에 다른 스위치를 끼워보면서 취향을 찾아갈 수 있다.

기계식 키보드는 단순한 입력 장치라기보다, 약간 취미 영역에 가깝다.
키보드 배열, 스위치, 키캡, 하우징 재질, 소리, 무게감까지 조합이 다양해서 생각보다 깊게 들어갈 수 있다.

리니어, 택타일, 클릭키 차이

기계식 키보드의 차이를 이해하려면 먼저 크게 세 가지로 나뉘는 스위치 종류를 알아야 한다.

구분키감소리추천 용도
리니어부드럽게 쭉 내려감비교적 조용한 편게임, 빠른 입력
택타일중간에 걸림이 있음보통타이핑, 사무용
클릭키걸림과 딸깍 소리가 같이 있음큰 편타건감 중시, 개인 공간

이 표만 봐도 큰 방향은 잡을 수 있다.

리니어 스위치란?

리니어 스위치는 키를 누를 때 중간에 걸리는 느낌 없이 부드럽게 내려가는 방식이다.
대표적으로 적축 계열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일반적으로 빠르게 입력하기 좋아서 게임용 키보드에서 많이 쓰인다. 키가 걸리지 않고 바로 내려가기 때문에 연타나 반복 입력이 편하다.

다만 처음 쓰는 사람에게는 너무 밋밋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누르는 중간에 걸리는 느낌이 없기 때문에 “내가 제대로 누른 건가?” 하는 느낌이 들 수도 있지만 익숙해지면 부드럽고 편안해서 오래 쓰기 좋다.

재미있는 점은 리니어라고 해서 항상 조용하거나 심심한 느낌만 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같은 리니어 스위치라도 키보드 하우징이 알루미늄인지 플라스틱인지, 보강판이 어떤 재질인지, 키캡이 어떤 두께인지에 따라 소리와 느낌이 꽤 달라진다.

그래서 어떤 리니어 키보드는 정말 부드럽고 조용한 느낌이고, 어떤 리니어 키보드는 생각보다 도각도각한 느낌이 강하게 나기도 한다.

택타일 스위치란?

택타일 스위치는 키를 누르는 중간에 살짝 걸리는 느낌이 있는 스위치다.
대표적으로 갈축 계열을 생각하면 된다.
이 걸림 덕분에 입력 지점을 손끝으로 느끼기 쉽다.

클릭키처럼 소리가 크게 딸깍거리지는 않지만, 리니어보다는 누르는 느낌이 더 분명하다.
그래서 입문자가 “너무 시끄럽지는 않았으면 좋겠는데, 그래도 기계식 키보드 느낌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면 택타일이 무난한 선택이 될 수 있다.

다만 택타일도 종류에 따라 차이가 크다.
어떤 택타일은 걸림이 아주 약하고, 어떤 택타일은 손끝에 확실하게 걸림이 느껴진다.
그래서 갈축 하나만 써보고 “택타일은 다 이런 느낌이구나”라고 판단하기에는 조금 이르다.

클릭키 스위치란?

클릭키 스위치는 누를 때 걸림과 함께 딸깍거리는 소리가 나는 스위치다.
대표적으로 청축 계열을 생각하면 된다.
기계식 키보드 하면 많은 사람들이 떠올리는 그 “딸깍딸깍” 소리가 바로 클릭키 스위치에서 많이 난다.

클릭키 스위치의 장점은 타건감이 확실하다는 점이다.
키를 누를 때마다 소리와 촉감이 같이 오기 때문에 입력하는 재미가 크다.
글을 쓰거나 채팅을 많이 할 때도 손맛이 좋다.

하지만 단점도 분명하다.
혼자 쓰는 방이나 개인 공간에서는 만족도가 높을 수 있지만, 사무실이나 조용한 공간에서는 주변 사람에게 방해가 될 수 있다.
특히 청축이나 Kailh Box Jade, Kailh Box Navy 같은 강한 클릭키 계열은 소리가 꽤 큰 편이라 사용 환경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청축, 적축, 갈축은 어떻게 보면 될까?

기계식 키보드를 처음 알아볼 때 가장 많이 듣는 말이 청축, 적축, 갈축이다.

간단히 정리하면 이렇게 생각하면 된다.

색상 이름대략적인 분류특징
청축클릭키딸깍거리는 소리, 확실한 키감
적축리니어부드럽고 가벼운 느낌
갈축택타일중간 걸림, 적당한 타건감

다만 요즘은 스위치 종류가 너무 많아져서 색깔만 보고 모든 걸 판단하기 어렵다.
같은 적축 계열이라도 브랜드에 따라 키압, 소리, 부드러움이 다르고, 같은 택타일이라도 걸림의 강도가 다르다.

그래서 입문 단계에서는 청축, 적축, 갈축을 기준으로 이해하되, 나중에는 리니어·택타일·클릭키라는 큰 구분으로 보는 것이 더 좋다.

용도별로 어떤 스위치가 좋을까?

사무실이나 가족이 있는 공간에서 쓴다면 소음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이 경우 클릭키 스위치는 조심하는 것이 좋다.
본인은 재미있게 타이핑하고 있어도 옆 사람에게는 계속 딸깍거리는 소리로 들릴 수 있다.

사무용으로는 보통 리니어, 저소음 리니어, 약한 택타일 스위치가 무난하다.
특히 조용한 환경이라면 저소음 스위치가 훨씬 편하다.

게임용으로는 리니어 스위치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중간에 걸리는 느낌이 없어서 빠르게 누르기 좋고, 반복 입력도 편하기 때문이다.
FPS 게임처럼 빠른 반응이 중요한 게임에서는 리니어 계열이나 Hall Effect 방식의 자석축 키보드를 쓰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무조건 리니어가 정답은 아니다.
게임을 하면서도 키감이 확실한 것을 좋아하면 택타일을 쓸 수도 있고, 소리가 상관없는 환경이라면 클릭키를 쓰는 사람도 있다.

결국은 스펙보다 내 손에 얼마나 잘 맞는지가 더 중요하다.

입문자는 어떤 기계식 키보드를 사면 좋을까?

처음 기계식 키보드를 산다면 너무 비싼 것부터 시작할 필요는 없다.
먼저 본인이 어떤 용도로 쓸지 생각하는 것이 좋다.

문서 작업을 많이 하는지, 게임을 많이 하는지, 조용한 공간에서 쓰는지, 아니면 혼자 쓰는 방에서 소리 상관없이 쓸 수 있는지에 따라 선택이 달라진다.

배열도 중요하다.
숫자패드가 꼭 필요하면 풀배열이나 96% 배열이 편하고, 책상 공간을 넓게 쓰고 싶거나 마우스를 많이 움직이는 게임을 한다면 TKL, 75%, 65% 배열이 더 편할 수도 있다.

입문자에게는 핫스왑 지원 키보드가 특히 좋다.
처음 산 스위치가 마음에 안 들어도 나중에 다른 스위치로 바꿔볼 수 있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완벽한 키보드를 찾으려고 하기보다, 먼저 무난한 키보드 하나를 써보고 내 취향을 알아가는 것이 더 현실적이다. 쓰다 보면 내가 조용한 키보드를 좋아하는지, 도각도각한 느낌을 좋아하는지, 딸깍거리는 클릭감을 좋아하는지 조금씩 알게 된다.

내가 느낀 기계식 키보드의 재미

여러 키보드를 써보면서 느낀 것은, 기계식 키보드는 단순히 비싼 키보드가 좋은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어떤 키보드는 가격이 높아도 내 손에 안 맞을 수 있고, 어떤 키보드는 생각보다 저렴한데도 타건감이 마음에 들 수 있다.
또 스펙만 보면 리니어라서 부드러울 것 같았는데 실제로는 도각도각한 느낌이 좋아서 의외로 만족스러운 경우도 있었다.

키보드는 사진이나 스펙만 보고는 완전히 알기 어렵다.
실제로 눌렀을 때 손끝에 오는 느낌, 책상 위에서 나는 소리, 키캡 표면의 감촉, 키보드 무게감까지 다 합쳐져서 만족도가 결정된다.

그래서 기계식 키보드는 취미로 들어가면 생각보다 재미있다.
스위치를 바꾸고, 키캡을 바꾸고, 배열을 바꿔보면서 내 취향을 찾아가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재미가 된다.

정리

기계식 키보드의 가장 큰 장점은 키감과 선택의 폭이다.

처음에는 청축, 적축, 갈축 같은 색상 이름으로 이해해도 괜찮지만, 조금 더 정확하게 보려면 리니어, 택타일, 클릭키라는 큰 구분을 아는 것이 좋다.

리니어는 부드럽고 빠른 입력에 좋고, 택타일은 누르는 느낌이 분명해서 타이핑할 때 만족감이 있다.
클릭키는 소리와 손맛이 확실하지만, 소음이 큰 편이라 사용 환경을 고려해야 한다.

기계식 키보드는 처음부터 완벽한 하나를 찾는 것보다, 직접 써보면서 내 손에 맞는 키감과 소리를 찾아가는 과정이 더 재미있다.
그래서 단순한 입력 도구라기보다 취향을 찾아가는 취미에 가깝다고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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